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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철탑까지 추락' 초속 20m 넘나든 강풍에 전국서 피해 속출  2018-04-15 16:47:07
  이름 : 이동준   [158.♡.1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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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날아온 간판에 작업자 중상, 인천서만 3명 부상
제주공항 이착륙 지연…한강에서는 선상 웨딩홀 표류

강풍으로 인해 교회 철탑 추락
강풍으로 인해 교회 철탑 추락(서울=연합뉴스) 10일 오후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인해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교회 철탑이 추락해 도로에 떨어져 있다. 2018.4.10 [독자 이윤권 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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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순간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이 10일 오후 전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갑자기 날아온 구조물에 맞아 작업자가 중상을 입는가 하면, 가로수가 넘어지며 전깃줄을 덮쳐 정전이 발생하는 등 강풍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서는 폐기물업체 야외작업장에서 일하던 A(81)씨가 인근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4시 20분께 서구 석남동에서도 한국전력 직원 B(35)씨가 길가에서 작업 중 가로수에 맞아 머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3시 47분께 서구 당하동에서는 길을 걷던 70대 노인이 강한 바람에 넘어지는 등 인천에서만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건물 철재 구조물이 강풍에 추락하면서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1분께 중구 경동 15층짜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 2개가 추락해 스타렉스 승합차 등 주차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서구 석남동에서는 4∼5m 높이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쳤고, 서구 검단동에서도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변에서 높이 3m가량 가로수가 인도와 도로로 넘어졌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66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강풍에 부서진 간판
강풍에 부서진 간판(인천=연합뉴스) 10일 오후 인천시 중구 내동의 한 건물에서 강풍에 부서진 간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10일 오후 1시부터 서해 5도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2018.4.10 [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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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교회 첨탑이 무너지고 선상 웨딩홀이 한강에 떠내려가기도 했다.

오후 5시 1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3동 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교회 철탑이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길바닥으로 떨어져 보행자 1명이 다쳤다.

오후 4시 56분께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정박해 있던 웨딩홀 건물 일부가 바람에 휩쓸려 한남대교 방향으로 떠내려가기도 했다.

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건물을 고정해놓은 장치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안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강에 떠내려가는 선상웨딩홀
한강에 떠내려가는 선상웨딩홀10일 오후 4시 5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정박해 있던 선상 웨딩홀 건물 일부가 강풍에 쓸려 내려가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2018.4.10. [독자제공=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에서는 나무가 전깃줄을 덮쳐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10분께 파주시 금촌1동에서 나무가 전봇대 사이 전깃줄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한전이 나무를 잘라내고 복구 작업을 벌여 약 1시간 만에 일부 지역에 전기공급을 재개했지만 약 1천가구가 입주한 인근 아파트단지 2곳에서는 2시간 이상 정전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에서는 승강기와 화재 소방펌프에만 공급되는 비상전력을 가동 중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매조산에서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대돼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에서는 오후 1시 45분께 당진시 석문면 한 주택의 철제 지붕 일부가 날아갔고, 오후 3시 37분께 홍성군 홍성읍에서 건물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금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이날 오후 4시까지 충남소방본부에 총 1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었다.

오전 11시 53분께 제주로 오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활주로에 부는 돌풍으로 인해 회항했고 출·도착 100여 편이 강한 바람으로 지연 운항했다.

항공기 지연이 이어지면서 다음 운항하려던 연결편도 순차적으로 지연 운항했다.

부러진 나무
부러진 나무10일 인천에서 부러진 나무. [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을 포함해 일부 내륙과 서해안·동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지점의 최대 순간 풍속은 안도(태안) 27.1m, 설악산 24.5m, 김포공항 21.7m, 무안 21.4m, 구로 20.7m 인천 20.5m, 변산 20.3m 등이다.

4월은 강풍과 풍랑으로 인한 피해 횟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10년간 총 10회의 강풍으로 26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012년 4월 2∼4일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30m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인해 비닐하우스와 수산 양식 시설이 파손되면서 21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저기압과 남쪽 이동성 고기압 사이에 기압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서도 강풍이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종구 윤태현 최은지 권숙희 성서호 김소연 현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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